택배대란·문콕 걱정 없는 ‘주차 특화’ 단지 주목

  • 등록 2018-07-24 오후 1:56:15

    수정 2018-07-24 오후 3:08:28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 조감도(이미지=현대건설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하주차장 입구를 넓히거나 광폭 주차 공간 배치 등 ‘주차 특화 단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대건설이 공급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신촌’은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설계했고, 운전자가 차량 문을 열다 다른 차를 찍는 이른바 ‘문콕’을 방지하기 위해 2.5m 확장형(일부) 주차구획폭을 적용했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20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9604명이 몰리며 평균 48.0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동부건설이 경기 과천에서 공급한 ‘과천 센트레빌’도 주차 공간 특화를 선보였다. 이 단지는 가구당 평균 2대 수준의 주차대수를 제공하고, 이 중 149대를 광폭 주차공간으로 마련했다.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27.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경기 남양주의 한 아파트에서는 단지 내 택배차량의 출입을 금지하고 지하주차장 출입만을 허용하면서 아파트 입주민과 택배업체와의 갈등이 심화되는 등 사회적 논란으로 확산된 바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지상공원형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층 높이를 기존 2.3m 이상에서 2.7m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칙’, ‘공동주택관리법 시행규칙’ 등을 개정한 바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최근 분양을 앞둔 단지들은 넓은 주차 공간 확보에 이어 지하주차장 입구 높이를 높여 택배 차량이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의 입주자 전용 지하 주차장 중 일부 구간은 유효 높이 3.0m를 확보했다. 택배 차량의 원활한 진입을 위해서다. 또 최근 전기자동차 도입 추세에 발맞춰 전기자동차 사용자를 위한 충전설비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아파트 3개 동, 전용면적 78~114㎡ 256가구, 오피스텔 1개 동, 전용면적 24~27㎡ 138실 등이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충북 청주에서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를 주차 특화 단지로 계획했다. 개별 주차공간이 가로 2.5~2.6m에 달하는 광폭 추자면적으로 설계되고 가구당 주차대수도 1.4대다. 단지 내 주차상태를 알 수 있는 주차공간 알림앱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오는 8월 경상북도 영천시 완산동에서 공급하는 ‘e편한세상 영천’의 주차구획폭은 법정 기준보다 10cm 넓계 설계한 공간을 도입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16개 동, 전용면적 74~184㎡ 1210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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