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트럼프와 ‘北비핵화’ 역사적 위업 달성하고 싶다”(상보)

23일 오후 이방카 보좌관 비공개 접견 이어 상춘재 만찬회동
文대통령 “북핵 인정할 수 없다는 의지가 가장 강한 나라는 한국”
이방카 “‘북핵 해결’ 양국의 대북 최대압박 공동노력 효과 가뒀다”
이방카 “아이들에게 한국어 가르쳐 한국노래 부르게 하겠다" 깜짝 발언
  • 등록 2018-02-23 오후 11:34:14

    수정 2018-02-23 오후 11:34: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23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만찬을 하며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 “한미 양국은 모처럼 잡은 이 기회를 잘 살려 나가야 하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한반도 비핵화) 역사적인 위업을 달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40분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온 이방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보좌관과 비공개 접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의 우호증진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마무리 방안 등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평창 올림픽 성공을 위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와 올림픽 안전을 위해 미국이 보여준 적극적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의 비핵화 대화와 남북 대화가 별도로 갈 수는 없다”며 “두 대화의 과정은 나란히 함께 진전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의지가 가장 강한 나라는 한국”이라면서 “그러나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지난 25년간의 한미 양국 정부의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했는데 북한 핵과 미사일 해결을 위한 양국 정부의 대북 최대압박을 위한 공동노력이 효과를 거뒀다”며 “한국의 대북 제재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이번 대표단의 방한이 굳건한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양국 국민 간 우정과 연대를 심화시키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비공개 접견 이후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청와대 상춘재로 자리를 옮겨 이방카 보좌관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과 만찬을 갖고 △양국 올림픽 선수단의 선전 △여성 경제적 역량강화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 △한국 문화와 케이팝(K-POP) 등 다양한 주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이방카 보좌관은 “내 아이들에게 K-POP을 보여줬더니 아이들이 매일 댄스파티를 벌이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다음에 대통령 내외 앞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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