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IPO기업 흥행 호조…상장후에도 주가 상승랠리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총 12개 종목이 IPO를 진행했거나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중 코스닥에 상장하는 종목은 10개로 아직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는 메카로와 CTK코스메틱스를 제외한 8개사 수요예측 경쟁률은 평균 322.9대 1로 집계됐다. 하반기 최대어로 꼽혔던 티슈진(299.5대 1)과 스튜디오드래곤(536.7대 1)이 흥행을 주도했고 최근에 진행된 에스트래픽·체리부로·대원·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등은 모두 희망공모가 밴드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반면 유가증권 상장을 추진한 테이팩스(055490)와 삼양패키징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각각 16.8대 1, 16.7대 1에 머물렀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흥행이 엇갈렸다. 지난달 공모청약을 진행했던 영화테크(265560)와 비디아이(148140)는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티슈진과 스튜디오드래곤도 300대 1을 넘나드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각각 6조655억원, 6조7233억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 테이팩스와 삼양패키징은 각각 2.1대 1, 2.7대1의 경쟁률로 체면을 구겼다.
코스피 흥행은 별로…삼양패키징·동양피스톤 성적 변수
테이팩스와 삼양패키징은 지난 4월 아이엔지생명과 넷마블게임즈 이후 6개월만에 등장한 유가증권시장 IPO 종목이나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테이팩스와 삼양패키징의 공모 흥행 부진은 신주가 아닌 구주매출이 주를 이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이팩스와 삼양패키징은 각각 한솔케미칼, 삼양사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으며 테이팩스는 전체 공모 물량의 76.3%, 삼양패키징은 100%가 구주 매출로 진행됐다. 다만 테이팩스는 지난달 31일 상장후 2차전지용 테이프 사업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왔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를 38.9% 웃돌고 있다. 이에 시장은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삼양패키징의 주가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페트 패키징과 아셉틱(무균충전음료생산) 음료 OEM·ODM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음료 패키징 생산능력과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양패키징이 원가 절감과 신규 세그먼트 개발을 통해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8~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이날 수요예측에 돌입한 동양피스톤과 오는 23~24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 IPO를 진행하는 진에어의 공모 성적도 관심사다. 동양피스톤은 내연기관용 엔진피스톤 제조업체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최대주주 한진칼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로 희망공모가 밴드 최상단 기준 상장후 예상 시총은 954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