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입은 '그 옷'...이커머스에 부는 '맥시롱' 열풍

‘맥시멀리즘’ 영향으로 ‘롱’ 패션 인기
G9 롱 니트 판매량 전주대비 53배 급증
11번가 '롱' 관련 검색어도 전년比 늘어
  • 등록 2017-10-27 오후 4:50:33

    수정 2017-10-27 오후 4:50:33

‘엑스트라맥시롱‘ 의류 (사진=G9)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길어졌다. 튄다. 화려함을 넘어 과감해졌다. 올해 가을·겨울(F/W) 여성패션 트렌드는 ‘맥시멀리즘’(화려하고 과장된 경향)으로 요약된다. 그중에서도 과할 정도의 길이를 자랑하는 ‘엑스트라맥시롱’ 패션이 유행 복판에 섰다. 이에 앞서 9월 종영한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가 입고 나온 롱 티셔츠와 카디건 등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G9에 따르면 무릎까지 덮는 긴 니트, 발목을 가릴 만큼 길게 내려온 코트와 스커트의 판매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일주일(10월 16일~22일) 간 여성의류 품목의 판매 신장률을 조사한 결과 롱 니트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 전주 대비 53배 증가했다. 한 달 기준으로도 전월 대비 300% 상승했다.

롱 라운지웨어 (사진=신세계인터내셔널)
같은 기간 바닥에 끌릴 듯한 롱 코트 판매량도 전주 대비 500% 증가했다. 치마 끝자락이 발목에 닿는 롱 스커트 판매량은 전주 대비 63% 상승했다. 롱 티셔츠도 인기를 끌며 57% 판매가 신장했다. 반면 허리까지 오는 라운드넥 카디건은 최근 일주일 기준 전주 대비 기준 0.1% 소폭 증가하고, 최근 한 달 기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반면 기장이 긴 롱 카디건은 같은 기간 각각 267%, 4600% 판매가 급증했다.

신현호 G9 패션레저팀 팀장은 “최근 몇 년간 가을·겨울 시즌에 롱 패션이 인기를 얻어왔지만, 특히 올해는 무릎을 덮는 길이의 니트나 발목까지 내려오는 코트 등 예년보다 과한 길이의 패션이 주목 받고 있다”며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 고객들의 관심사와 수요를 반영해 맥시멀한 의류를 다양하게 큐레이션해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롱’의 인기는 예년과 비교해도 부쩍 높아졌다. 위메프가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패션·의류 부문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롱 가디건 판매량은 전년대비 11.62%, 롱 코트는 52.48%, 롱 스커트는 75.96% 증가했다.

검색어 추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가 최근 2주(10월13일~26일) 간 검색횟수 증가추이를 살펴본 결과, 롱 니트를 검색한 소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했다. 이 밖에 △롱 코트 22% △롱 카디건 21% △롱 스커트 17% 씩 검색횟수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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