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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천 상신전자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상장 이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상신전자는 백색가전용 전자파 차단 핵심 부품인 노이즈필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조기업이다. 노이즈필터는 전기·전자기기의 유해 전자파를 감쇄하는 필수 부품이다. 핸드드라이기 같은 작은 제품부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에 들어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주력 고객사로 뒀다. 김 대표는 “고객사와 인접한 곳에서 제조해 테스트에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의 전자파 차폐 능력을 검증하는 근접 개발 지원 시스템을 갖췄다”며 “기술 자체는 진부할 수 있지만 물리적 성질을 거스르지 않는 한 새로운 부품으로 대체할 수 없는 매우 안정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주고객사의 사물인터넷(Iot) 사업과 전기차·ESS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그는 “전기차와 태양광 제품에 전자파 발생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전기 안정화 핵심부품인 리액터 매출기여도가 상반기에 14%를 기록하는 등 향후 지속적인 경영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에만 3개의 공장을 가동하는 등 국내·외 최적화된 글로벌 제조시스템을 보유했다. 베트남에서도 공장 설계를 진행 중으로 내년 1월 가동이 예정돼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베트남까지 풀가동하면 3년 후 연간 생산능력(CAPA)는 15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베트남은 중국대비 인건비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손이 많이 가는 부품은 베트남에 이전하고 중국은 자동검사기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일정은 오는 20~21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26~27일 청약을 거쳐 내달 16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70만주다. 희망 공모가 1만1600~1만3300원으로 총 81억~93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자금은 베트남 사업장 건설과 본사 창고 증축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