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IPO출사표]상신전자 “2020년 전기차·ESS 사업 비중 30%로 확대”

30여년간 전자파 차단부품 노이즈필터 생산업체
최근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로 매출 발생 시작
내년 베트남 공장 가동…CAPA 확대로 성장 기대
  • 등록 2017-09-19 오후 4:19:19

    수정 2017-09-19 오후 4:19:19

김승천(단상) 상신전자 대표이사가 19일 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상신전자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3년 내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사업의 비중을 전체 30%까지 끌어올리겠다.”

김승천 상신전자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상장 이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상신전자는 백색가전용 전자파 차단 핵심 부품인 노이즈필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조기업이다. 노이즈필터는 전기·전자기기의 유해 전자파를 감쇄하는 필수 부품이다. 핸드드라이기 같은 작은 제품부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에 들어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주력 고객사로 뒀다. 김 대표는 “고객사와 인접한 곳에서 제조해 테스트에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의 전자파 차폐 능력을 검증하는 근접 개발 지원 시스템을 갖췄다”며 “기술 자체는 진부할 수 있지만 물리적 성질을 거스르지 않는 한 새로운 부품으로 대체할 수 없는 매우 안정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소비를 하는 모든 전기·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줄이는 작업은 중요한 이슈다. 이중 노이즈필터는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노동집약적 공정이 필요하고 문제 발생 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결국 대규모 시설과 고객사와 밀접한 협력 관계가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1988년 법인 전환 후 연평균 10% 중반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백색가전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국내 가전기업이 약진하면서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마련됐다”며 “업계 최다 규격 승인제품을 보유한 우수한 기술 경쟁력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주고객사의 사물인터넷(Iot) 사업과 전기차·ESS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그는 “전기차와 태양광 제품에 전자파 발생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전기 안정화 핵심부품인 리액터 매출기여도가 상반기에 14%를 기록하는 등 향후 지속적인 경영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에만 3개의 공장을 가동하는 등 국내·외 최적화된 글로벌 제조시스템을 보유했다. 베트남에서도 공장 설계를 진행 중으로 내년 1월 가동이 예정돼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베트남까지 풀가동하면 3년 후 연간 생산능력(CAPA)는 15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베트남은 중국대비 인건비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손이 많이 가는 부품은 베트남에 이전하고 중국은 자동검사기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006800) 관계자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대형 가전사 대응 능력과 공정기술에서 노하우를 쌓아 펀더멘털이 검증된 상태”라며 “신재생에너지 부품을 실제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중장기로 지금보다 훨씬 많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일정은 오는 20~21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26~27일 청약을 거쳐 내달 16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70만주다. 희망 공모가 1만1600~1만3300원으로 총 81억~93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자금은 베트남 사업장 건설과 본사 창고 증축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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