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기관 매물폭탄에 2010선 '털썩'…삼성電 1%대↑

기관, 4일만에 순매도…금융투자, 약 6000억 순매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불확실성 해소에 강세
  • 등록 2016-10-13 오후 3:56:17

    수정 2016-10-13 오후 3:56:17

[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관 매물 폭탄에 202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기관이 5000억원 넘는 매도 물량을 쏟아낸 탓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29포인트(0.90%) 내린 2015.4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4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5695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금융투자에서 6058억원 가량을 내다 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하며 192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3750억원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43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서 선물 베이시스가 악화됐다”며 “이에 금융투자에서 현물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옵션 만기일이라 매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3.21% 내리며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기계와 철강금속, 음식료품, 의약품,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건설업 등도 내렸다. 반면 전기전자는 0.79%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네이버(03542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등이 하락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1.43% 오른 155만7000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갤럭시노트7 사태’로 주가가 하락하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090430), SK텔레콤 등도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선 한진해운(117930)이 이날 회생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은 전날 한 포럼에서 “한진해운이 50여척의 컨테이너 선박을 활용해 원양항로에 서비스하는 정기선사로 회생하는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CGV(079160)는 3분기 실적 우려에 3.39% 하락했다. 유나이티드제약(033270)은 380억 규모의 개량신약 공급계약이 해지됐다는 소식에 5.61%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4억3024만3000주, 거래대금은 4조333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한가 없이 635개 종목이 내렸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183종목이 올랐다. 7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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