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울시 월세가구 4집 중 3집이 1인 가구"

청년층 월세 부담, 비청년층 2.7배
  • 등록 2016-10-11 오후 3:14:16

    수정 2016-10-11 오후 3:14:16

이원욱 의원실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 월세가구 4집 중 3집이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시 월세가구 비중은 평균 74.7%이며 2인 가구까지 더하면 이 비중은 85%까지 상승했다.

월세통계 자료는 서울시가 월세 신고제 시범도입 이후 처음 공개됐다.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이전에 파악하지 못했던 월세 지도를 새롭게 그리게 됐다. 월세 신고제란 세입자가 동사무소에 전입 신고서를 제출할 때 월세 계약 조사 스티커를 통해 정보를 파악하는 제도다.

청년세대가 느끼는 주거비 부담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세∼29세 청년세대의 평균 보증금은 1395만원으로 다른 세대의 2778만원보다 낮았지만 월세는 비슷하거나 더 높았다. 전·월세 전환율을 적용해 순수월세로 환산하면 청년층의 월세 부담이 비청년에 비해 2.7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 1㎡당 월세 단가는 평균 1.9만원이었는데 가장 높은 곳은 금천구로 3.5만원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양천구·중랑구로 각각 1.1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원욱 의원은 “목돈이 없는 청년세대는 어른들에 비해 낮은 보증금,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살면서 오히려 월세는 비슷하거나 더 낸다”며 “청년 주거 현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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