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고려대가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시대를 준비하는 ‘언어·뇌·컴퓨터(LB&C)’ 융합전공을 신설한다.
고려대는 지난달 29일 열린 ‘교육과정 운영위원회’에서 신규 융합전공인 LB&C 개설을 최종 승인하고 이번 가을학기부터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그간 국내 대학에서 각종 융합 전공이 개설됐지만 언어학·심리학·컴퓨터공학 등 세 가지 학문을 합친 전공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LB&C 전공에 대해 “‘인간인지’의 복합체라 할 수 있는 언어와 뇌를 이해하고 이를 컴퓨터와 융합하는 것이 인공지능의 핵심”이라며 “뇌과학을 통한 언어의 근본적 탐구를 수행하고 이를 컴퓨터공학과 융합시켜 미래 인공지능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B&C 전공은 국문학과·영문학과·심리학과·컴퓨터학과에서 교수들이 한 명씩 참여해 총 4명의 교수가 강의하게 된다. 수강 정원은 20명 규모이며 이달 12~15일까지 입학 후 3학기 이상을 수료한 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36학점으로 구성된 LB&C 전공을 이수한 학생에게는 졸업시 ‘언어·뇌·컴퓨터’ 학위를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