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동현 KEB하나은행 행복한부동산센터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2015 부동산 투자 포럼’에서 ‘수익형 부동산 투자 방법’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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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 7월 현대산업개발이 광교신도시 C3블록에서 분양한 ‘광교 아이파크’ 오피스텔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총 232실 모집에 6만 1104건의 청약 신청이 몰리면서 평균 216.2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해서다. 전용면적 84㎡G형은 46실 모집에 2만 237건이 접수돼 439.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달 10일 청약한 ‘광교 더샵’(4만 4860건 접수·평균 경쟁률 162.54대 1)의 기록을 일주일 만에 뛰어넘었다.
저성장·저금리·저물가 등 이른바 ‘3저 시대’를 맞아 수익형 부동산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특히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일을 넘나들면서 큰 인기를 이끌고 있다. 1%대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저축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투자자들의 자금이 오피스텔로 향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동현 KEB 하나은행 행복한 부동산 센터장은 “오피스텔은 입주 10년을 기준으로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아파트와는 구분해야 한다”며 “매입 후 5년 뒤부터 매도를 노려야 한다”고 말한다.
9일 열린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 포럼’에서 ‘수익형 부동산 투자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동현 센터장은 “최근 주택시장에서 오피스텔의 공급 물량이 늘면서 대중화를 가져온 측면이 있다”면서도 “희소성도 사라졌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오피스텔은 상업용지 등 자투리땅에 용적률을 최대로 받아 짓는 경우가 많아 대단지 조성이 어렵다”며 “차후 신규 물량 공급으로 임차인들이 언제든 떠날 수 있어 임대 수요와 수익률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가치가 유지되지만, 오피스텔은 가치상승 여력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재건축 시점을 기준으로 반등하는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에는 재건축 이슈가 없어 내림세를 막을 수 없다”며 “10년이 지나면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일부 신도시에서 아파트 청약 열기를 틈타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도 뜨거워지고 있다”며 “두 주택형에 대한 차이점이 뚜렷한 만큼 매입 후 5년부터 매도할 시점을 물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