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8일 오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삼성캠퍼스톡 업(業)&업(UP)(이하 삼성캠퍼스톡)’ 전북 편을 개최했다.
삼성캠퍼스톡은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직접 전국 대학생들을 찾아가 진로 고민 해결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업무와 직급의 삼성 임직원들이 직접 전국의 캠퍼스를 찾아가 대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자신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업무 경험과 노하우를 들려준다. 올해 상반기 중 전국 7개 권역의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진행된다.
삼성캠퍼스톡 전북 편에서는 삼성증권 첫 여성 임원으로 SNI(초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 사업부를 담당하고 있는 이재경 상무, 10년 차 반도체 개발자로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공정을 담당하는 반도체 엔지니어 김태화 책임, 삼성엔지니어링에서 프로젝트의 예산 관리를 담당하는 코스트 엔지니어 송주영 사원이 강연자로 나섰다.
이재경 삼성증권(016360) SNI사업부 상무는 ‘나에게 맞는 일 찾기’라는 주제로 미래를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진로 설정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했다.
삼성증권에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지점장, 본사팀장을 거쳐 임원 자리까지 오른 이 상무는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을 때 회사와 자신이 윈-윈 관계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가 처음 은행에서 텔러로 근무할 당시, 그의 급한 성격은 업무에 마이너스가 되는 요소였다. 하지만 영업직 업무로 전환하자 이러한 성격은 오히려 장점이 됐다. 고객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빠르게 해결해주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던 그의 기질은 ‘영업직을 자신에게 잘 맞는 옷’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이 상무는 “일 잘하는 직원이 되려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신이 원하는 커리어에 대해 상사나 회사에 적극적으로 어필하라”고 강조했다.
김태화 삼성전자(005930) 공정개발팀 책임은 반도체 엔지니어다. 전북대 기계공학과 출신이기도 한 그는 “대학 시절 진로 고민을 할 때 정보도 부족하고 조언해 줄 선배도 없어 힘들었다”며 “진로 고민을 해 본 선배로서 조언을 들려주고자 캠퍼스를 찾았다”고 밝혔다.
김 책임은 반도체 제작 과정의 수십 가지의 공정 중에서 ‘에칭’ 파트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반도체 내부에 머리카락 만분의 일(1/10,000) 크기의 구멍을 뚫는 공정을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생산조건을 맞추고 설계하고 있다.
그는 “엔지니어는 완벽한 반도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쳇바퀴 돌 듯 실험과 실패를 반복하며 문제가 왜 생기는지 고민하고 해답을 알아내야 한다”며 “매번 새로운 문제를 만나고, 해결하며 지식과 노하우를 얻고 발전하는 것이 엔지니어”라고 정의했다.
김 수석은 “10여 년간 현장에서 체감한 전문 지식이 차곡차곡 쌓여 현재 나의 전문성을 구축했다”며 “무엇이든 경험해야 비로소 보이고 경험이 쌓여야 강점이 된다”며 도전과 경험을 강조했다.
송 사원은 “프로젝트 예산관리를 총괄하는 코스트 엔지니어는 숫자를 나누고, 더하고, 빼며 ‘숫자로 그림을 그리는 직업’”이라며 “예산 관리 외에 프로젝트에 관여하는 설계자와 시공자, 각 부서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자금을 총괄하는 코스트엔지니어에게 예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소통 능력이라는 것이다. 이에 송 사원은 대학 시절 차별화된 공대생이 되기 위해 이공계 베이스에 인문학적 소양을 더하기로 결심했던 것이 취업과 업무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캠퍼스톡 전북 편에서는 스타강사 김창옥 휴먼컴퍼니 대표도 외부 강연자로 출연해 대학생들에게 ‘유쾌한 소통의 법칙’을 주제로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했다.
다음 삼성캠퍼스톡은 5월 13일 부경대학교 대학극장에서 부산·경남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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