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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중국 기관에 달러화를 빌려주고 이를 통해 받은 위안화로 중국 채권을 매수하는 전략에 1300억달러(약 182조 416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 투자 전략은 수익률이 최대 6%로 미 국채 수익률을 크게 웃돌아 높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올해 4월 이후 수익률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지난 9월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국채 매도세 및 위안화 반등이 촉발됐다. 중국은 국영은행이 통화스와프를 통해 위안화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많은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었고 중국 국채를 지속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중국 중앙예탁결제원과 상하이 청산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9~10월 2758억위안(380억달러·53조 3177억원)의 중국 부채를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국채였다고 FT는 설명했다.
중국의 경기 및 부동산 침체, 미·중 갈등, 미 국채 수익률 상승 등도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에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는 관측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고, 재정지출 확대 전망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했다.
크레디 아그리콜의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인 샤오자 지는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위안화 약세,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중국 정부 채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수요가 비교적 낮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나티시스의 개리 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채권) 대신 중국 주식에 투자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