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이 주도해 전 세계 대형 비트코인 채굴업체 51곳이 가입해 있는 비트코인채굴협의회(BMC)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에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이 전년동기대비 41% 늘어났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생성되는 블록 수가 줄어들고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압력을 받고 있는 와중에서 3분기에 채굴에 참여하는 컴퓨팅 파워를 보여주는 해시레이트가 전기대비 8.34%, 전년동기대비 73% 각각 늘어난 탓에 이처럼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세일러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에서 “3분기에 비트코인 채굴 효율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고,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채굴 비중이 59.4%에 이르러 6개월 연속으로 50%를 넘었다”며 “또 에너지 사용량이 느는 대신 네트워크는 73%나 더 안전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처럼 3분기 중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에너지 소비량이 늘긴 했지만, 전 세계에서의 에너지 생산량 중 0.16%만 비트코인 채굴에 쓰였다. 이는 전 세계 컴퓨터 게임 유저들이 사용하는 에너지량보다 다소 적은 수준이다.
또 비트코인 채굴로 인해 발생하는 글로벌 탄소 배출량도 전체의 0.1% 수준으로, 무시할 만한 수준이었다.
실제 전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기후변화에 대한 액션플랜 초안에서 “유럽에서 대규모 에너지 부족이나 정전사태가 발생할 경우 각 회원국들이 채굴을 중단시킬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고 했고, 가상자산의 기후영향 평가보고서도 작성하다고 했다.
또한 세계 최대 환경운동단체인 그린피스도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최근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한 이더리움처럼 작업중명(PoW)를 버리고 PoS로 전환하도록 독려하는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 계정에는 현재 1100여명의 팔로어가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