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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9일 이사회를 열고 구미 A3 공장 토지 및 건물을 LG이노텍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3 공장은 LG전자가 경북 구미에서 운영하는 A1, A2, A3 공장 중 최대 규모로, 연면적은 약 23만㎡에 달한다.
LG전자는 그동안 A3 공장에서 태양광 패널 생산라인을 운영해왔다. LG이노텍은 이 중 일부를 임대해 카메라 모듈을 생산해왔다. 그러다 LG전자가 태양광 사업을 철수하자 공장을 아예 사들이기로 했다.
LG이노텍은 A3 공장을 최근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카메라 모듈이나 반도체용 기판 생산공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번 매각 자금을 통해 신성장 동력 투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4조9456억원 중 애플향 매출이 75%에 이른다. LG이노텍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14 시리즈의 전면 카메라 부품을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