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LG전자 A3공장 2834억원에 인수…카메라모듈 생산 활용(종합)

LG전자, 태양광 패널 사업 접고 신성장 분야 투자
LG이노텍, 반도체용기판 생산 등 신성장동력 시동
  • 등록 2022-06-09 오후 5:54:21

    수정 2022-06-09 오후 9:40:02

LG전자 구미공장 (사진=LG전자)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LG이노텍이 경북 구미 LG전자 A3 공장을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2834억원이다.

LG전자는 9일 이사회를 열고 구미 A3 공장 토지 및 건물을 LG이노텍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3 공장은 LG전자가 경북 구미에서 운영하는 A1, A2, A3 공장 중 최대 규모로, 연면적은 약 23만㎡에 달한다.

LG전자는 그동안 A3 공장에서 태양광 패널 생산라인을 운영해왔다. LG이노텍은 이 중 일부를 임대해 카메라 모듈을 생산해왔다. 그러다 LG전자가 태양광 사업을 철수하자 공장을 아예 사들이기로 했다.

양측은 올해 상반기까지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 아래 그간 가격 협상을 진행해왔다. 계열사 간 내부거래이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에 해당하지 않으려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정상가격에 양도가 이뤄져야 한다.

LG이노텍은 A3 공장을 최근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카메라 모듈이나 반도체용 기판 생산공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번 매각 자금을 통해 신성장 동력 투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 2월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에서 올해 안에 총 1조561억원을 신규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반도체용 기판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사업에도 4130억원의 투자를 결정하며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4조9456억원 중 애플향 매출이 75%에 이른다. LG이노텍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14 시리즈의 전면 카메라 부품을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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