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100일내 250만호 세부적 공급 계획 발표할 것"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사
규제 정상화 공약대로 추진 약속했지만
마스터플랜 수립 예정..'신중론' 무게
교통분야 모빌리티 중심의 혁신 강조
  • 등록 2022-05-16 오후 2:30:00

    수정 2022-05-16 오후 3:00:49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원희룡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정부 출범 이후 100일 이내에 250만호+α의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수요가 많은 도심 공급에 집중해 집값 안정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주택공급 계획은 지역별·유형별·연차별 상세물량과 가장 신속한 공급방식을 포함한 세부적인 내용을 담을 전망이다.

그는 특히 무주택자와 청년층을 위한 청년원가주택, 역세권 첫집 사전청약 등 공급 계획을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파격적 재정·금융지원, 청년 맞춤형 LTV·DSR 적용, 세제혜택 등을 통해 기초자산이 부족한 청년도 내집 마련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취임식 유튜브 생중계 캡처
원 장관은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안정을 통해 나와 가족이 사는 집이 신분이 되는 현대판 주거신분제를 타파하겠다”면서 이념을 앞세운 정책이 아닌 실용에 바탕을 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민의 내 집 마련, 중산층의 주거 상향과 같은 당연한 욕구조차 금기시하는 것은 새 정부의 국토교통부에서는 있을 수 없다”면서 “집이 없는 사람은 부담 가능한 집을 살 수 있고 세를 살더라도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재개발·재건축사업, 금융·세제 등의 규제 정상화도 공약대로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다만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며 단계적 추진을 통한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원 장관은 교통분야의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국토교통부 교통분야의 영문명을 Ministry of Transport에서 Ministry of Mobility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국토부를 전통적인 내연기관 중심에서 모빌리티 중심의 미래지향적 조직구조로 재설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7년이면 자율주행 레벨4 시대가 개막되고 내년부터 하늘을 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인 UAM의 종합 실증에 착수, 2025년에는 서울 등에서시범 운행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모빌리티 혁명의 기본 인프라인 스마트시티, C-ITS, 디지털 트윈 국토 구축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스마트시티는 모빌리티와 다양한 미래 산업이 펼쳐지는 스타트업의 경연장”이라면서 “모빌리티 혁명과 스마트시티를 통해 대한민국을 스마트 국가로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윤석열 정부 국토교통부의 목표는 ‘주거 안정’과 ‘미래 혁신’”이라면서 “국토교통부의 열정적인 공직자들과 함께 제 모든 것을 바쳐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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