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위는 19일 제398차 회의를 열고 일본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에 대한 13.17%의 덤핑방지 관세를 5년 연장해줄 것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스테인리스스틸은 후판은 저장탱크용 압력용기 등 석유화학·조선·강관·담수·발전·반도체공장 등 산업용 원자재다. 2018년 기준 국내에 약 10만t, 3000억원 규모의 수요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이 중 70%가 국내산, 나머지 30%가 수입품이다.
무역위는 일본산 제품이 국내 관련산업에 실질적 피해가 있다고 보고 2011년 4월부터 13.17%의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했다. 처음엔 5년 동안 부과키로 했다가 1차 재심 결과 3년을 더 연장했고 이 결과 일본산 비중은 1% 미만으로 유지돼 왔다.
무역위는 반대로 일본산 스테인리스스틸 바 중 문구류 제조용 원형강은 덤핑 방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고 기재부 장관에게 이를 건의한다.
일본산 스테인리스스틸 바는 스페인·인도산과 함께 2004년부터 15.39%의 덤핑 방지 관세가 부과돼 왔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문구류(볼펜 팁)에 쓰는 스테인리스스틸 바는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덤핑 방지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
스테인리스스틸 바 주 문구류 제조용 원형강 수입 규모는 60t, 7억7000만원 규모다. 전체 일본산 스테인리스스틸 바 수입량 1만7000t의 0.35% 수준이다.
기재부 장관은 무역위의 이번 최종 판정 결과를 토대로 덤핑 방지 관세 부과 연장이나 제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