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고삐 죈 특검, 구치소·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드루킹 소환

드루킹 등 구속 일당 4명 구치소 압수수색
도모 변호사 등 2명 사무실·거주지 압수수색
드루킹 첫번째 소환 조사 진행 中
마스크 쓰고 ‘묵묵부답’...'특검서 다 말하나' 질문에 ‘끄덕’
  • 등록 2018-06-28 오후 3:33:43

    수정 2018-06-28 오후 6:20:51

호송차 내리는 드루킹 김모씨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댓글조작 의혹 관련 드루킹 김모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18.6.28 mon@yna.co.kr/2018-06-28 14:36:46/<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드루킹 일당의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사진) 특별검사팀이 공식수사 이틀째인 28일 강제수사를 통해 수사 고삐를 죄고 나섰다. 드루킹 김동원(49)씨 등 핵심 연루자 4명이 구속돼 있는 서울구치소에 대한 압수수색과 김씨의 소환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관련 변호사 2명을 드루킹과의 공모한 혐의로 인지해 입건했고 이들에 대한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도 단행했다. 특검에 첫 소환된 드루킹 김씨는 마스크를 한 채로 나타나 입을 열지 않았지만, 특검에서 모두 밝히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어제 저녁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다”며 “압수수색 대상자는 총 6명”이라고 말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드루킹 김씨 및 김씨와 공모한 양모(35)씨, 우모(32)씨, 박모(30)씨가 있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수감실과 사건 관련 변호사 2명의 주거지와 사무실이다.

특검 관계자는 “관련 변호사 2명은 경찰에서 입건이 안 됐지만 특검에서 드루킹과 공모해 댓글 순위조작 관련해 컴퓨터 업무 방해 혐의로 인지해 입건했다”며 “이 혐의로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입건된 변호사 2명에는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모 변호사는 백원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면담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특검은 현재 압수수색을 마치고 현재 확보한 물건의 분석중에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공식 수사를 개시한 허 특검팀이 벌인 첫번째 강제수사다.

특검은 드루킹 김모씨를 이날 오후 2시 특검 사무실로 불러 첫번째 소환조사에도 나섰다. 김씨는 마스크를 쓴 채 오후 2시께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 강남구 특검팀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교도관들의 인도를 받으며 사무실 엘리베이터로 득달같이 들어갔다.

이 때문에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말을 열지 않았다. 기자들은 김 지사와의 연루 의혹과 김 지사의 댓글 조작 의혹 증거 보유 여부 등의 질문을 던졌다. 다만, ‘특검에 가서는 말씀을 다 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씨는 기자들을 보고 고개를 계속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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