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약 1주일간 주요 전기차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소재업체 중에서는 엘앤에프(066970)와 코스모신소재(005070)가 23%, 22% 가량 오른 것을 비롯해 포스코켐텍(003670) 에코프로(086520) 등도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장비주인 엔에스(217820)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 씨아이에스(222080)도 같은 기간 10% 이상 올랐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으면서 이들 주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는 지난 12일 모델3 양산을 위해 18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여기에 GM 볼트 등 내연기관 수준으로 주행거리가 향상된 2세대 전기차의 출시로 머지않아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내연기관이 들어가지 않고 전기로 움직이는 특성상 배터리는 전기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로 꼽힌다. 전기차 수혜 종목으로 대부분 2차전지 관련주가 꼽히는 이유다.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추세다.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내년부터 신에너지차(NEV) 의무판매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최근 영국과 프랑스가 2040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논란으로 한때 전기차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던 적이 있지만 전기차 업종에 대한 투자는 중장기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리 기후협약 등을 감안하면 자동차 배기 가스 감축 목표는 2020~2025년 목표가 끝이 아니라 추가 연비 개선과 배기가스 감축 목표를 부과할 것”이라며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은 단기에 그치지 않는 초장기 투자 테마”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