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금융지주 순이익의 97%를 차지하는 SC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115억원으로 전년동기 225억원 적자에서 1340억원 가량이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1분기 325억원 흑자를 내더니 2분기에도 79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 들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번이나 내리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상반기 1.98%에서 1.82%로 하락했으나 자산관리 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 비이자 수익이 증가한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태블릿 PC 기반의 뱅킹 시스템 ‘모빌리티 플랫폼(Mobility Platform)’이 1년만에 5만건 이상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등 영업채널을 최적화하면서 점포 운용에 따른 고정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 개인채무회생제도(PDRS) 신청이 하향 안정되면서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했다. 대손준비금이 지난해 상반기 7098억원에서 7097억원으로 줄었다. 고정이하여신도 5938억원에서 4862억원으로 감소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98%에서 1.51%로 하락했다.
SC지주는 기존에 발표한 대로 올해 내 SC은행에 합병돼 사라질 전망이다. 저축은행과 캐피탈을 매각하면서 지주사 체제를 유지할 유인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SC지주는 SC은행과 SC증권만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