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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대비 ‘실탄’ 준비 차원?
업계에서는 AP홀딩스의 유상증자 반대 이유가 예고된 경영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JC파트너로부터 에어프레미아 지분 22%의 절반을 471억원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도 내년 6월 이후 살 수 있는 콜옵션까지 확보하면서 사실상 2대주주에 올라섰다. 여기에 AP홀딩스의 지분(46%)을 묶어 매입할 수 있는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 권한까지 포함되면서, 이전부터 항공업 진출에 의지가 강했던 대명소노그룹이 1대주주 자리를 꿰차려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졌다.
일각에서는 유상증자를 통해 에어프레미아의 재무상태가 개선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에어프레미아의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워져 최대주주 입장에선 경영권을 방어하기 비교적 수월할 것이란 해석이다.
3년째 자본잠식…유동성 확보 필요한데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유동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재무 체력이 극도로 약해져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매우 높다. 지난해 연결기준 에어프레미아의 부채비율은 2256%로, 전년(686%)에 비해 악화했으며, 부채비율과 함께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 중 하나인 차입금의존도도 71.3%에 달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간 갈등을 떠나 에어프레미아에 유상증자가 필요한 건 분명해 보인다”며 “회사의 자본잠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빠르게 합의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에어프레미아는 이사회를 개최했지만 유상증자 관련 내용은 안건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