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10일 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년까지 BS사업본부의 매출액은 ID·IT사업부가 8조원, 논하드웨어(Non-HW) 1조원, 신사업 1조원 등으로 10조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며 “도전적이지만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7% 수준을 목표로 세웠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8월 열린 인베스터 포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4대 전략의 일환 중 하나로 B2B 가속화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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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사업본부는 △호텔, 매장, 기업, 학교 등 다양한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 상업용 디스플레이 △LG 그램·모니터 등 IT기기 △상업용 로봇, 전기차(EV) 충전기 등 B2B 제품과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존 리더십을 갖춘 ID사업부는 성장을 가속하고, 전기차 충전기 등 신사업은 글로벌 톱티어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현재 사이니지 및 호텔·병원 TV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에서 업계 최고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2019년 이후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연평균 7%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IHG 호텔앤리조트, 하얏트 등 유수의 호텔 체인들과 협업해 글로벌 호텔·병원 TV 시장 내 확고한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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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급속충전기 시장 내 8% 점유율 확보…톱티어 도약
LG전자는 미래 신성장 동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이 대표적이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올해 초 미국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 6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와 손잡고 협력을 진행 중이다. 2030년까지 미국 급속 충전기 시장 내 8%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전기차 충전 사업의 신뢰도가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평택 LG디지털파크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 ‘실차시험소’에서는 LG전자가 출시하는 국내외 모든 전기차 충전기로 글로벌 차량 제조사들이 실제 판매 중인 전기차를 직접 충전하며 화재 안정성, 전압과 주파수 변환 안정성 등을 검증하고 있다. 약 100평 규모의 공간에서 총 350kW(킬로와트) 급속 충전기 2대와 100kW 충전기 1대 등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다. 올해 연말까지 480kW 충전기 시험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북미향, 유럽향 등 글로벌 전원 환경에 대응하도록 시험소를 갖췄다.
실차시험소는 화재 안정성을 점검하는 곳인 만큼 건물 외장재, 지붕 등에 최대 1시간의 화염에 견디는 내화 재질과 화재 발생 시 차량 배터리를 완전히 침수할 수 있는 침수 설비 등을 적용했다. 또 전자파 방출량을 테스트하고 전기차 충전기의 내구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LG전자는 품질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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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차세대 IT 신성장 동력으로 의료용 모니터를 비롯한 의료기기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질 기술을 앞세워 2016년부터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의료용 모니터는 임상용·진단용·수술용 등 총 14종,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라인업은 총 6종이다.
진단용 모니터, 수술용 모니터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수술용 모니터는 뛰어난 화질은 물론이고 수술실 환경 특성상 높은 휘도와 방수·방진 등급, 내구성 등을 충족해야 한다. LG전자는 총 5종의 수술용 모니터를 갖추고 있다.
의료용 모니터는 국가별 의료기기 규격, 의료용 영상 표시 규격인 ‘다이콤(DICOM) 파트 14’ 등을 충족하는 높은 화질 정확도와 신뢰성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자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으로 손꼽힌다. 특히 국내와 달리 북미, 유럽 등에서는 병원에서 초음파, 내시경 등으로 획득한 이미지를 확인할 때 의료용 모니터를 필수적으로 사용하도록 법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25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시장 성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