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北미사일 추정 발사에 “과잉반응 자제…대화해야”

中외교부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추진해야"
  • 등록 2022-01-11 오후 5:49:27

    수정 2022-01-11 오후 5:49:27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정부는 11일 북한이 엿새 만에 또 탄도 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과잉반응을 자제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발사물의 성질은 아직 더 연구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각국은 섣불리 규정하거나 과잉 반응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관 각 측이 △언행을 신중히 하고 △함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각자의 관심사를 해결하고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과 ‘동시 행동’ 원칙에 따라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한반도 정세가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에 있는 만큼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어떤 행동도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당사자의 대화 재개를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관련 각 측이 대국(大局)을 보며 정세 안정과 상호 신뢰 누적, 대화 재개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길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했을 때도 중국 외교부는 “현재 형세 아래에서 유관 각국은 큰 국면을 보며 언행을 신중히 하고 대화와 협상의 바른 방향을 견지하고, 함께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에 주력해야 한다”며 각국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 한 바 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오전 7시 27분께 북한이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최대 속도 마하 10 안팎으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북한이 성공했다고 주장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최대 비행속도였던 마하 6보다 한층 빨라진것이다.

사진=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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