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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최근 서부 자바주 치마히 지역 주민인 느넹 하티자(77)의 집에서 백골화된 시신 두 구를 찾아냈다.
천에 덮인 채 침실에 놓여 있던 시신 주변에는 냄새를 가리기 위한 커피 가루가 뿌려져 있었으며, 수 십 개에 달하는 빈 향수병이 발견됐다고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현지 경찰 당국자는 “느넹은 두 사람이 숨졌을 때 시신을 잘 보살피면 되살아날 것이라는 (신의) 속삭임을 들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고령인데다 가족을 잃은 슬픔이 컸다는 점을 고려해 느넹을 입건하진 않았다. 다만 하눙과 흐라가 실제로 질병 때문에 숨졌는지를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약 90%가 이슬람을 믿지만 토속신앙에서 비롯된 미신이 여전히 일상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