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복권 산업, 모바일 환경 대응 필요”

  • 등록 2015-10-19 오후 6:30:00

    수정 2015-10-19 오후 6:30:00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방문규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19일 “최근 복권 산업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기반 통신환경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복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방 차관은 이날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아태평양복권협회(APLA) 총회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방 차관은 복권 산업에 대해 “우리 일상생활에서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레저활동의 하나”라며 “사행성이 낮기 때문에 불법 도박이나 게임을 대체·흡수하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또 “저소득층 지원 및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공공재원 조달 등을 통해 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차관은 다만 “사행성이나 중독성을 조장해 건전한 근로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우려 때문에 확장된 복권 시장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복권 시장이 형성되고 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복권 정책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PLA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복권 관련 기관 및 사업자들의 이익과 상호 교류를 위해 구성된 협의체로, 지난 2000년 출범했다. 기재부 복권위원회가 주최하고 나눔로또가 주관하는 이번 총회에는 APLA 12개 회원국 등 전 세계 25개국에서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참가자들은 복권을 건전한 오락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복권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은 복권 수익금을 저소득·소외 계층에 지원함으로써 건전한 레저문화 정착 및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복권산업 현황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 확산 등 새로운 트렌드에 따른 복권산업의 발전 방안과 국제적 협력 관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을 활용한 한국산 복권시스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후발국가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재부는 기대했다.

기재부는 이번 총회 참가자들에게 K-POP 공연, 창덕궁 달빛기행 투어, 비무장지대(DMZ) 투어 등을 실시해 문화관광 산업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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