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러시아 루블화가 롤러코스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환율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6.5%포인트 기습 인상했지만 반나절 만에 약효가 떨어졌다.
런던 현지시간 16일 오전 9시 현재 달러화에 대한 루블화 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1.8% 오른 64.77루블을 기록 중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날 자정 기준금리를 17%로 한 번에 무려 6.5%포인트 기습 인상하면서 루블화가 장중 10% 가량 뛰었지만, 한나절도 버티지 못하고 상승분을 대부분 내줬다.
티모시 애쉬 스탠더드차타드 은행 애널리스트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개입은 실패했다. 루블화는 유가 약세에 연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달러 대비 러시아 루블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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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런던ICE선물시장 거래가격 기준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9% 밀린 배럴당 59.88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상품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1.9% 하락한 배럴당 54.85달러를 나타냈다. WTI 가격이 55달러 선을 밑돈 것은 2009년 5월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