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실패한 가운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위대한 승리’라고 밝혔다.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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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장관 측 변호인 유승수 변호사는 3일 공수처 영장 집행이 불발된 후 김 전 장관 명의의 대국민 감사문을 공지했다.
감사문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 시도 중단에 대해 “애국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대통령님을 지키는 것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구국의 일념으로 대통령님을 꼭 지켜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에 진입을 시도했지만,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공수처는 대통령실 경호처 대치상황을 지속하다 오후 1시 30분께 안전상의 이유로 집행을 중단했다. 공수처는 영장집행 유효기간인 6일까지 재집행할 수 있지만 이날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보고 경호처에 대한 지휘감독자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영장 집행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장관은 내란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된 첫 형사재판인 김 전 장관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6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