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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50여년 전에 한국의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경험이 전무했다. 자금 확보도 어려웠다. 당시 영국 A&P 애플도어의 롱바톰 회장은 현대의 정주영 회장이 내민 500원짜리 지폐 속에 이순신 장군이 만들었다는 거북선을 보고, ‘이런 거북선을 만들 수 있는 DNA가 있는 국민이면 해볼만 하겠다’고 판단해 우리의 잠재력을 내다봤다. 롱바톰 회장의 추천으로 바클레이은행의 차관을 받아서 울산조선소가 건설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교역과 투자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늘 한영 양국은 한영 FTA 개선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며 “협상 과정에서 양국 기업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디지털, 공급망, 에너지 등 분야에 새로운 규범도 정립하여 양국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고 함께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인공지능(AI)·양자·우주 등 첨단 과학기술 협력, 원전·수소·해상풍력 등 무탄소에너지 협력 등 미래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과 첨단산업, 그린에너지 분야, 문화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하며, 내년에 엘리자베스 여왕의 안동 하회마을 방문 25주년을 맞아 여왕님의 동상을 하회마을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국 주요 기업인 20여명이 참석한 사전환담에서 윤 대통령은 “한영 FTA 개선 협상을 잘 진행해서 양국 경제협력의 지평을 몇 배 더 넓혀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반도체 설계 1위 기업인 ARM의 르네 하스 CEO(최고경영자)에게 한국 기업과의 반도체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스 CEO는 25년 이상 지속해온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양국 바이오 기업들에게는 한국 정부도 신약, 바이오 사이언스 분야에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민간기업 간 활발한 협력을 당부했다.
Corio, BP, Ceres 등 해상풍력·수소 관련 기업 CEO들에게는 어제 국빈 만찬에서 찰스 국왕과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포집, 지속가능성 등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음을 소개하며 무탄소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활발한 협력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