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9일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무량판 설계변경은 시공사인 GS건설이 공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LH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논란이 된 지하주차장 무량판 설계 오류 역시 CMR 사업방식에 따라 GS건설이 설계에 참여해 공법을 제안했다”며 “설계에 대한 설계감리 용역비를 공사로부터 제공받아 주도적으로 검증하고 시공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LH가 라멘(기둥식) 구조로 설계를 승인한 바 있다. 이후 설계사 측 제안에 따라 무량판·라멘 구조의 혼용 방식으로 설계가 변경됐고, 이 과정에 LH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같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LH는 “언론에 보도된 2021년 3월 작성일자 도면을 근거로 LH가 참여했다는 보도는 제시된 도면서류의 작성 시점이 부위별로 3~4월로 상이한 것뿐”이라며 “도면서류 작성 업무는 설계사와 GS가 작성해 5월에 납품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하주차장 붕괴의 원인은 무량판 구조 변경에 있는 것이 아니다”며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가 발표했듯이 설계상의 하자와 시공상의 오류 등으로 인한 철근누락, 조경공사 설계하중 초과, 콘크리트 품질저하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LH는 “입주민 입장에서 입주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방안을 GS가 조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LH 역시 입주민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