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수요 급감…1분기 애플 맥 출하량 40.5%↓

1분기 PC 전체 출하량 29% 감소
금리인상에 수요↓·미중 갈등 여파도
  • 등록 2023-04-10 오후 5:29:09

    수정 2023-04-10 오후 5:29:41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애플의 1분기 PC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40.5%나 급감하면서 다른 PC제조업체들보다 감소폭이 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으로 PC수요가 급증했지만, 지난해 글로벌 금리인상과 미·중 갈등 등 여파로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컴퓨터 제조업체 전체 출하량은 전녀동기대비 29% 줄어든 5690만대로, 2019년초 수준을 밑돌았다.

제조업체별로 애플이 40.5%로 가장 큰폭으로 출하량이 줄었다. 중국 최대 PC제조업체 레노보와 델 출하량도 30% 이상 줄었고, 미국의 HP도 24.2% 줄었다. 대만의 에이수스(ASUS) 역시 30.3% 감소했다.

PC판매가 줄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반도체 재고도 누적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09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이익 규모가 최악으로 줄었다. 그동안 감산을 부정했던 삼성전자도 결국 감산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IDC는 “미·중 관계가 경색됨에 따라 주요 제품생산을 중국에 크게 의존했던 애플사는 생산기지를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도 중국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생산옵션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 노후화된 하드웨어 변경과 글로벌 경제 회복에 힘입어 PC수요가 반등할 수 있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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