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실어나르는 컨테이너 선적량이 글로벌 무역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만큼, 이는 향후 글로벌 경기 침체를 알리는 전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3분기(7~9월)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3분기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109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한 것은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였던 98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수요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소렌 스코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이례적으로 높았던 실적은 (공급망 병목에 따른) 지속적인 해운 운임료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면서 운임료는 이미 정점을 찍고 4분기에 (예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떨어 뜨리고, 그 결과 글로벌 운송과 물류 수요를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머스크는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 수요도 작년보다 2~4%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1~+1%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