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케이뱅크 증자 도울 부분 돕겠다"

  • 등록 2020-03-11 오후 2:29:46

    수정 2020-03-11 오후 2:29:46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대출이 중단돼 개점휴업 상태인 케이뱅크에 대해 “도울 부분이 있으면 돕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참석한 자리에서 대응책을 묻자 “케이뱅크가 주주를 설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 1년간 신규 대출을 막아놓아 사실상 식물은행 상태다. 사실상 주인인 KT가 규제에 걸려 적격성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증자를 받지 못해 곳간이 비어서다.

케이뱅크는 대주주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KT의 자금수혈을 받으려 했으나 지난 5일 본회의에서 특례법이 부결되며 계획이 어그러진 상황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부결을 사과하고 총선 뒤 임시국회를 열어 특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으나 한시가 급한 케이뱅크는 플랜B를 가동해야 하는 처지다.

케이뱅크는 급한대로 KT와 우리은행, NH증권을 포함한 주요 주주를 중심으로 증자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실제 주인인 KT가 지분을 10% 이상 늘릴 수 없어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 다른 대주주들도 KT의 희생 없이 증자에 참여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이 밖에도 제3의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방법과 자회사를 동원한 증자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은 위원장은 “케이뱅크는 현재 상황에서 주주들이 증자하는 것을 플랜B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케이뱅크 모든 주주가 같은 비율로 증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뱅크가 다른 주주들을 설득해 보겠다고 들었다”며 “쉽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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