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해 다중암진단키트를 내세워 주가 급등세를 이어왔던 피씨엘(241820)이 새해 들어 주춤하고 있다. 다만 다중면역진단 연구개발 사업이 궤도에 오르며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데다 상반기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피씨엘 주가는 올 들어 18%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240% 넘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 여파로 해석된다. 피씨엘은 지난해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0월 공모가(8000원) 절반 수준인 4000원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피씨엘 고유의 원천 플랫폼기술을 활용한 다중진단키트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 기대감에 연말 1만7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 피씨엘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세계최대 혈액시장인 미국시장 진출 기대감이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피씨엘은 지난해 11월 미국 진출과 글로벌 영업망 강화를 위해 글로벌 진단회사인 노바티스와 그리폴즈, 미국 적십자사 출신인 임원진을 신규 영입하기도 했다.
한편 피씨엘은 대한적십자 혈액원의 혈액진단키트 입찰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 연구원은 “피씨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용 자동화 장비를 갖추고 있어 적십자 입찰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입찰에서 수주시 향후 5년간 약 8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