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차떼기때보다 힘들어..자체 여론조사 20% 넘었다"

24~25일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당 혁신위해 자유롭게 의견 제시해달라"
  • 등록 2017-08-24 오후 4:03:03

    수정 2017-08-24 오후 7:23:07

홍준표 자유한룩당 대표가 2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2차 국회의원 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안=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차떼기 파동 있을 때보다 더 힘들게 지금 세월을 보내고 있다”면서 “어제 여론조사로 20%가 넘은 만큼 어떻게 자체 혁신을 하고 정책을 만드느냐에 따라 한국당이 부활할 수 있을 지, 다시 침묵할 수 밖에 없을지 기로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천안 우정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제 2차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당 창당이래 이렇게 철저히 국민의 외면을 받아보기는 사실상 처음”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 대표는 “보수우파 진영이 전부 붕괴되고, 분열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이 상황에 우리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러분의 결집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오늘 여러분이 주제 제한 없이 당을 어떻게 바꿨으면 좋겠다, 어떤 반성의 계기를 가져야 하겠다, 국민들 신뢰를 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겠다, 모든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홍 대표는 “어제 주한미대사가 당사에 와서 비공개로 1시간20분정도 회담했고, 저녁에는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만찬을 중국대사관에서 저희당 한중친선협회 회원여러분과 중국대사간 2시간30분정도 걸쳐 별도의 회담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공개 회담으로 내용을 보고드리기 어렵지만, 미국이나 중국에서 이 정부의 대북정책을 보고 오히려 자유한국당의 역할에 더 관심을 갖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미중 본격적 회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리라고 본다”며 “혁신이 되고 한국당의 국제적 위상이 정립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으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나고 이 정부에 대한 평가를 국민들이 하기 시작했다”며 “연말쯤 되면 어느정도 윤곽이 나오는 그런 시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대표는 “여러분들에게 새롭게 출발하는 마당에 다시금 신발끈을 조여매는 그런 연찬회가 됐으면 한다”며 “가벼운 맘이 아닌 무거운 맘으로 전부 이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자유스럽게 주제 제한없이 논의의 장을 만들어 달라. 저희들이 이당을 재건하는데 의견을 적극적으로 참고하고 수용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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