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선상살인' 광현호 입항 세이셸에 영사 급파

사법절차·장례 지원…세이셸 "한국 정부에 최대한 협조"
  • 등록 2016-06-21 오후 5:55:22

    수정 2016-06-21 오후 5:55:2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인도양에서 조업 중이던 광현 803호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발생한 살인사건과 관련, 정부는 해당 선박이 입항할 세이셸에 외교관을 파견해 사법절차 진행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주(駐)에티오피아 대사관은 오늘 공관 영사 1명을 세이셸 현지로 급파해 우리 해경 수사팀의 현지 조사 등 사법절차 진행에 필요한 사항들을 지원하기 위해 세이셸 당국과 실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견 영사는 유가족의 현지 도착시부터 출국시까지 장례절차 및 시신 운구 지원 등 영사 조력도 제공할 예정이다. 해양경비안전본부 수사팀과 유가족은 이날 저녁 출국한다.

앞서 김문환 주에티오피아 대사는 20일 베리 포레 세이셸 외교교통부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광현 803호의 안전한 입항 △우리 수사팀의 현지 조사 및 피의자 국내 호송 지원 △시신 운구 등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포레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한 심심한 유감과 위로를 전하면서 한국 정부에 최대한의 협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20일 새벽 인도양 세이셜 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광현 803호 선내에서 선장과 기관장이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선박은 23일 오후 세이셸 빅토리아 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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