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국] 이세돌 vs 알파고 대결에 누리꾼 “인공지능 발달 두려워”

  • 등록 2016-03-09 오후 5:08:29

    수정 2016-03-09 오후 5:08:29

이세돌 9단의 어머니 박양례 여사가 9일 오후 이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비금도 도고리 본가에서 TV를 시청하며 아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이세돌은 오늘(9일) 개최된 알파고와의 첫 대국에서 상대의 불계승으로 안타깝게 패했다. 그러나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세기적 바둑 대결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은 대국이 끝난 이후에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오후 4시 40분 경기가 끝난 현재까지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이세돌 알파고 중계’, ‘이세돌’, ‘알파고’, ‘바둑’ 등의 검색어가 상위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대국 당시 유튜브 및 아프리카TV, 네이버 스포츠(바둑TV), 에브리온TV(K 바둑)의 인터넷 생중계 채널에 동시접속자가 30만명을 웃도는가 하면, SNS 채널에도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트위터리안 ‘@MementoExtr****’은 “상대를 모른 채 싸워야 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며 이세돌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대결에 안타까움을 전하는 의견도 있었다. 트위터리안 ‘@3rd_****’은 “알파고가 이세돌의 대국 스킬을 모두 흡수한다는 것이 씁쓸하다”고 언급했다.

대국 중 알파고의 실수에 대한 의견도 눈길을 끈다. 트위터리안 @banita****은 “알파고vs이세돌 대결 보고 있는데 해설자가 ‘알파고도 실수를 하네요. 인간도 가끔 실수할 때면 인간미가 있다고 하는데, 이건 컴퓨터미가 있다고 하는 게 맞을까요?’라는 말이 뇌리에 남는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컴퓨터 등 기술의 기하급수적인 발달에 불안을 표하는 의견도 잇따랐다. 트위터리안 @____p**** 은 “쉽게 이기는 것은 물 건너간 것 같다. 이미 종양 영상판독은 컴퓨터가 더 잘한다는데, 조만간 병원에서 컴퓨터가 모두 진료를 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dksl****은 “인공지능 전문가 (한국 카이스트 교수진 포함)들은 전부,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인공지능의 발달이 어느 ‘지점’을 넘어서는 순간은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라 말한다”고 전하며 이번 대국을 치르는 알파고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세돌과 알파고의 다음 대국은 내일(10일) 오후 1시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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