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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형사 고소를 제기한 박 대표는 이번 제주항공 참사로 남동생을 잃어 유족 대표로 활동 중이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박 대표를 두고 ‘가짜 유족’, ‘민주당 권리당원’ 등으로 지칭하며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이 확산했다.
박 대표와 변호사들은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모욕과 비하를 멈춰달라”며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는 피해자의 처벌 의사가 있어야 처벌할 수 있어 이제서야 대응하게 됐다”며 “다음 주부터 다른 유족들의 사례와 희생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변호사들은 “사회적 참사 피해자들의 유족을 비난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다”며 “슬픔과 애통함에 괴로워하는 유족을 두 번 죽이는 피고소인들의 인면수심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앞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온라인 게시글이 확산하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악성 게시글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참사 희생자와 유족 관련 게재된 모욕성 게시글 및 악성 유튜브 영상 총 70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중 6건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이 중 3건에 대해서는 영장이 집행됐고, 나머지 3건은 현재 법원의 영장 발부를 기다리고 있다.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희생자나 유가족을 비하하는 게시글에 대해 유족들이 현장에서 즉시 신고가 가능하도록 ‘현장 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