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당협위원장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마련한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 위원장한테 듣는다’ 간담회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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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기 수원병 당협위원장인 김용남 전 의원도 “스포츠계에 팀보다 위대한 선수가 없다는 말이 있듯 당보다 더 중요한 당원은 없다. 그 당원이 1호 당원(대통령)이라도 마찬가지”라며 “지금까지 왜곡된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봤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비대위원을 지낸 김종협 국민의힘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은 “군사 정당도 아닌데 소수 지도부가 (의견을) 결정하면 나머지는 들러리 서는 모습이 너무 일상화한 것 아니냐”며 “대통령은 5년 끝나고 나가는 분이지만 우리 당은 앞으로 계속 있을 것”이라고 당정 관계 변화를 피력했다.
구 전 의원은 영남권 중진 의원의 수도권 출마에 대해서도 “스스로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인 위원장이 먼저 중요한 무기를 해체해버렸다”며 “혁신위원장이 이런 데 와서 수도권 어려운 얘길 들어야지, 이태원이나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왜 가느냐”고 꼬집었다.
한규택 국민의힘 경기 수원을 당협위원장 역시 “직전 총선을 한두 달 남겨두고 김재원 최고위원 등을 서울에 전략 공천했지만 결과가 어떻게 됐나, 영남 다선 의원이 경쟁력이 있는가”라며 “영남에서 정치적으로 세대 교체해야 하는 것이지, 수도권으로 옮기는 것은 당의 혁신과 거리가 본질적으로 멀다”고 꼬집었다.
안기영 국민의힘 경기 양주 당협위원장은 “국민의힘은 (험지에 있는) 지역 사람을 당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나, 기분 나쁘지 않겠느냐”며 “우리 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려면 일시적 쇼를 해선 절대 이길 수 없고 지역주민의 감동과 변화를 일으키려면 진정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승연 국민의힘 인천 연수갑 당협위원장은 “보수정당이 기득권자를 위한 당이 아니라는 점을 20~30%의 중도층에 어필하고 표를 모아야 하겠다”며 “당내 통합을 이루기 위해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에게 수도권 선거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기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를 만든 하태경 의원은 이번 수도권 출마를 결심한 데 대해 “우리 당이 더 이상 낙동강에 머무는 정당 돼선 안 되고 명실상부한 한강 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매주 주제를 달리해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