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주님 성탄 대축일’(12월 25일)을 맞아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20일 정순택 대주교는 성탄 메시지를 통해 “아기 예수님 성탄을 맞이하여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그리고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며 “특별히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 또한 북녘 동포들과 전쟁의 참화 속에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포함한 세상 온 누리에 주님 성탄의 은총이 충만히 내리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 정순택 대주교(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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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주교는 “현대의 기술 문명이 외적이고 피상적인 가치를 추구하도록 부추기는 영향 때문인지 현대사회는 눈을 들어 멀리 보고, 높게 보는 법을 잊어버린 듯 보인다”며 “이런 우리에게 아기 예수님은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라고 말씀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만연하고 있는 배타와 배척, 대립과 대치를 넘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경청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피상적인 가치, 물질적인 가치에 매몰되어 서로를 경쟁자로만 여겨 밀치기보다는 더 깊은 의미와 더 높은 가치를 볼 수 있을 때 실은 우리 모두가 서로 이웃이고 함께 나아가는 길동무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눈을 들어 저 높은 하늘을 바라보자”며 “눈앞의 가치, 피상적인 가치를 넘어 추구해야 할 참된 가치가 있음을 기억하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