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패션회사
형지엘리트(093240)가 속옷 전문기업 좋은사람들 인수전에 참여한다.
패션그룹형지의 자회사인 형지엘리트가 좋은사람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사진=이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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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들은 국내 1세대 속옷 전문 브랜드로 방송인 주병진씨가 1991년 설립했다. 자사 브랜드 ‘보디가드’, ‘제임스딘’, ‘예스’(YES) 등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2010년 이후 사업이 부침을 겪으면서 현재는 감사의견 비적정성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중이다.
패션그룹형지는 좋은사람들 인수를 통해 이너웨어 시장까지 진출할 경우 토털패션기업으로 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패션의류 시장은 복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크로스 오버 시대로 접어들었고, 서로간 장점을 융합하는 브랜드간 협업으로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좋은사람들은 지난달 서울회생병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이후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기 전 인수자를 확보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인 ‘인가 전 인수합병’(인가 전 M&A) 절차를 밟아왔다. 지난 11일에는 우리파인우드컨소시엄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좋은사람들은 ‘스토킹호스’ 매각 방식에 따라 경쟁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방법은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인수예정자를 미리 선정한 뒤 추가 인수 의향자를 대상으로 높은 가격이나 새로운 조건을 제시할 경우 바뀔 수도 있는 입찰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