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어 이해찬까지 등장, 국민의힘에게 좋은 이유는”

  • 등록 2021-12-14 오후 7:11:09

    수정 2021-12-14 오후 7:11:09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최근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치 행보 재개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국민의힘에게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진 전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가 등판한 것을 두고 “친문(친 문재인) 의원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라며 “매머드 선대위를 슬림하게 재정비하면서 결국 모든 걸 (이재명)후보 자신과 그 측근들이 하는 구조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그래도 미적거리던 (민주당) 의원들이 딱히 도울 일이 없어졌다”라며 “그래서 의원들을 독려하고 부랴부랴 상왕 (이 전 대표)과 유 전 이사장이 다시 등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등장은 중도 확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민주당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할 때 이 전 대표와 정청래 의원을 잘라버렸다. 그 덕에 민주당은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신의 한 수였다”라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강성 둘을 쳐냄으로써 중도로 확장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쫓겨난 이 전 대표가 귀환해 당권을 잡는 바람에 민주당이 저 꼴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민주당 사람들도 이를 모르지 않을 거다. 그런데도 그를 불러낸 것은 워낙 의원들이 안 움직인다는 이야기”라며 “이 전 대표가 무슨 비전을 가지고 아젠다 세팅을 할 능력이 있는 건 아니고 그저 선거 경험이 있다는 것뿐. 그 방식이라는 게 이미 구닥다리가 된 지 오래됐다. 기껏해야 후배 의원들 닦달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디스전이나 펼칠 거다. 그런데 스타일이 후져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와 유 전 이사장에 추미애, 조국까지 그들이 돌아왔다”며 “국민의힘에게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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