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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주요 지지층인 40대에서 전주 대비 17.3%포인트 오른 62.2%를 기록하며 지지세 결집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44.1% ▲ 부산·울산·경남 33.2%에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윤 후보는 20대 31.3%, 30대 39.3%을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20대 23.2%-30대 36.5%)보다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다만 대구·경북(56.3%)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해 컨벤션 효과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 이 후보는 선대위 전면 쇄신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날 민주당은 긴급의총을 열어 이 후보에게 선대위 전권을 위임했다. 이를 통해 이 후보가 원하는 선대위를 구상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 사실상 칼자루를 준 것으로 전면적인 개혁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기동성’을 중심으로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선대위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양 후보는 이날 오전 한 언론사 행사에서 ‘국가비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후보는 청년문제에 집중했다. 그는 기성세대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청년세대의 어려움을 진단하면서 “문제 해결의 출발점을 공정한 경쟁도 중요하지만 합리적 경쟁이 가능한 기회가 충분한 사회로, 직설적으로 말하면 성장을 회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사회로 가야 한다고 결론을 냈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경쟁이 아닌 합리적 경쟁이란 표현으로 달라진 사회환경을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이 후보는 해결책으로 전환적 성장과 공정 성장을 제시했다. 전환적 성장은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분야 국가의 투자와 지원,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인프라 구축, 미래형 인재 양성, 자율 규제 등을 의미한다. 공정성장에 대해서는 “공정한 룰을 만들고 격차를 해소하고 양극화를 완화하는 것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의 리더십은 현 정부와 차별화 포인트다. 대표적으로 연대와 책임은 현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윤 후보는 “공정한 입시와 채용 시스템을 마련해 기회의 세습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리하여 모두가 공정한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를 연상시키는 발언이다. 현 정부를 비판해 반문(反文) 빅텐트를 형성하겠다는 대선전략을 국가비전 발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윤 후보는 “우리의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결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하여 국민과 함께 미래를 개척하겠다”며 “대한민국의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세계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굳건히 확립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