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ASCO는 6월4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ASCO는 세계 종양 분야 최고 권위의 학회로, 매년 70여 개국에서 암 전문의, 연구원, 글로벌 제약사 임직원 등 4만여명이 참석한다. 신약의 임상시험 데이터 발표를 통해 경쟁약물 대비 우수성을 증명, 글로벌 파마와의 공동연구나 기술수출을 성사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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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결과는 경쟁 약물 ‘타그리소’의 내성 극복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초록에 따르면 타그리소에 내성이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을 병용 투여한 결과, 완전반응(CR)을 보인 1명과 부분반응(PR)을 보인 15명을 포함해 16명이 반응을 보였다. 객관적반응률(ORR)은 36%를 기록했다. ORR은 전체환자 대비 종양크기 감소 등 객관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환자의 비율을 뜻한다. 유한양행은 다음달 4일 타그리소 내성 및 항암화학요법 후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레이저티닙의 단독투여와 아미반타맙 병용투여 임상 1·1b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넥신(095700)은 자궁경부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DNA 백신 ‘GX-188E’와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 관련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공개한다. HPV 16형 또는 18형에 감염된 말기 재발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 48명의 유효성 평가군을 분석한 결과다. 초록에 따르면 5명의 환자가 목표병변이 소실된 CR, 10명이 목표병변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하는 PR에 도달했다.
네오이뮨텍은 재발·불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NT-I7과 키트루다의 병용 1b·2a 임상 중 1b상의 결과를 발표하고, 교모세포종(HGG)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 치료인 화학 방사선 치료와 NT-I7를 병용투여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셀리드(299660), 젬백스(082270), 온코닉테라퓨틱스, 아이디언스 등도 ASCO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한다.
김태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헬스케어 섹터는 금리 인상 우려와 개별 종목의 임상 실패, 공매도 재개 등으로 시장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바이오텍의 연구개발(R&D) 성과,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CMO) 이슈 등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