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전문매체 선정 ‘아·태 지역 혁신기업 2위’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업체 질링고 1위… 삼성전자 3위
익일배송 및 새벽배송 주목 “아마존도 하지 못한 일”
쿠팡, 축구장 193개 규모 인프라와 AI 이용 신속 배송
  • 등록 2020-03-11 오후 2:28:03

    수정 2020-03-11 오후 2:28:03

김범석 쿠팡 대표(사진=쿠팡)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쿠팡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쿠팡은 미국 기술·경제 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가 꼽은 ’2020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the World’s Most Innovative Companies for 2020?MIC)’ 아태 지역 2위로 10일(현지시간)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패스트컴퍼니는 앞서 작년 5월 김범석 쿠팡 대표를 ‘2019 가장 창의적인 기업인(Most Creative People in Business) 100인’ 중 한 명으로 꼽은 바 있다.

패스트컴퍼니는 미국의 가장 유력한 기술·경제 매체로 꼽힌다. 매년 IT,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켜 산업 전반에 변화를 일으킨 기업을 골라 리스트를 발표한다. 올해 아태지역 10대 혁신 기업 1위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패션 전자상거래 업체 질링고(Zilingo)에 돌아갔다. 쿠팡에 이어 3위에는 삼성전자가 꼽혔다.

패스트컴퍼니는 “아마존이 못 하는 일들을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쿠팡이 해내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고객이 자정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아침까지 단 몇 시간 만에 배송하는 것은 물론 이런 배송의 상당 부분을 두꺼운 배송 상자 없이 해낸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쿠팡은 주문 하루만에 상품을 배송 완료하는 ‘익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뒤 자정까지 주문하면 이튿날 아침 7시 전에 배송을 완료하는 ‘새벽 배송‘도 잇달아 선보였다. 아이스크림부터 아이패드까지 신선식품을 포함한 수백만 종 이상의 제품이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을 통해 1년 365일 단 몇 시간 만에 고객에게 전달되고 있다.

쿠팡은 이를 위해 전국에 축구장 193개 넓이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고객의 주문을 미리 예측하여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배송의 모든 단계를 직접 운영하며 친환경적 경험을 만들어 냈다. 파손을 막기 위한 배송 포장재는 2018년 대비 60% 이상 크기와 부피를 줄이면서도 파손율은 오히려 낮췄다. 고객이 버려야하는 쓰레기양이 줄었고 트럭 이동거리도 절반으로 줄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고객의 삶을 이전보다 100배 낫게 만드는 게 쿠팡의 미션”이라면서 “우리가 고객에게 쇼핑이 이렇게 쉬울 수 있고, 배송이 이렇게 빠를 수 있다는 걸 계속 보여준다면 고객은 어느 순간 쿠팡 없는 세상을 상상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말하는 순간까지 앞으로도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 혁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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