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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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여행주(株)가 지난해 부진을 뒤로 하고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 달 설 명절과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두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위축됐던 해외여행 출국자 수가 올해 상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내리막을 보였던 여행 관련주는 작년 하반기 바닥권을 형성한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039130)는 이날 종가기준으로 지난 한 달 동안 17.15% 상승하며 7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080160) 참좋은여행(094850)도 각각 9.75%, 18.14% 오른 2만5750원, 9250원에 마감했다.
여행주가 조금씩 반등 조짐을 보이는 배경에는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있다. 특히 2월 설 연휴 이후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상반기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강했기 때문에 국내 여행 사업자 송출객 볼륨이 올해 상반기 중 성장세로 전환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2월 설 연휴를 기점으로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의 구조적 성장과 더불어 작년부터 이연된 패키지여행 수요가 나타나면서 국내 여행 사업자 송출객 볼륨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바닥권을 형성한 주가도 밸류에이션(valuation) 매력을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악재는 업황을 더욱 위축시켰고, 주가 역시 바닥까지 떨어졌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33.20% 떨어졌고, 모두투어도 20.98% 하락했다. 국내 여행사들 매출 비중이 높은 일본에서 태풍과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며 실적에 타격을 입은 것이다. 지난해 6월 오사카에서 발생한 규모 6.1의 강진을 비롯해 7월초에는 기록적 폭우로 서남부 지역이 초토화됐다. 9월에는 초강력 태풍 제비와 짜미가 몰아쳤고 홋카이도에서는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밖에 미국 알래스카주와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잇따른 악재로 여행주는 작년 내내 고전했다.
증권사에서는 여행사들이 매달 발표하는 90일 예약률을 살펴 투자를 진행할 것을 제시했다. 특히 3월 초에 발표하는 3~5월 예약률의 경우 패키지 송출객의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초에 5월부터 패키지 송출객이 증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며 “5월부터의 송출객 증가가 확실하다면 조금 빠른 투자자는 2월부터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해서 성수기인 여름까지는 가져가는 전략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