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셀네트컴, 알짜 IT·금융株…변동장서 고공행진

한 달간 128.91% 상승…지난주 외국인 순매수 1위
세종·공평저축은행 자회사 보유…금리인상 기조에 수혜주 기대
한중선박기계도 싱가포르에서 1억달러 수주…바이오 시장 진출 추진
  • 등록 2018-02-12 오후 4:13:44

    수정 2018-02-12 오후 4:13:44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텍셀네트컴(038540) 주가가 최근 변동장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두 개의 저축은행과 함께 한중선박기계를 자회사로 보유하며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다. 지난해 바이오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텍셀네트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92% 오른 2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고공행진을 통해 주가는 한 달 전과 비교해 128.91% 오르며 2배 이상 상승했다. 증시 변동성이 컸던 지난주 초에는 소폭 하락했지만 후반부터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은 149억6700만원을 순매수했다.

텍셀네트컴은 네트워크 솔루션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NI(Network Integration)라 불리는 통합 네트워크 서비스를 다루고 있다. 연매출 900억원대의 안정적 이익을 거두고 있지만 매출 기여도는 크지 않다. 오히려 자체사업보다 자회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100% 지분 자회사로 보유한 세종저축은행과 공평저축은행이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금리 인상기조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높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3분기 두 저축은행의 합산 대출은 1조4400억원에서 연초 이후 이미 1조80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신 내 주식담보대출 비중이 약 50%로 주로 코스닥 익스포져다. 작년 4분기부터 코스닥 거래대금은 급증했고 향후 코스닥 활성화 대책의 시행을 고려하면 거래대금 활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금리인상 기조에서 대출 금리가 따라 오르며 실적도 상향될 여지가 높다.

조선 자동화설비업체인 한중선박기계의 지분도 100%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선박건조 자동화 설비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작년 실적은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달 싱가포르에 주롱 조선소로부터 1억달러(한화 약 1082억원) 규모에 골리앗 크레인 2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또 추가로 3000만달러(한화 약 325억원) 규모의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으로 올해 영업이익 110억원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리인상 전망으로 실질 수혜가 예상되고 지난 2년간 분기별 연속 실적 호조에 이어 작년 4분기도 어닝서프라이즈가 전망된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창립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한중선박기계 1억달러 수주 반영에 따라 올해와 내년 실적도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텍셀네트컴은 바이오 신약사업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 에스엠티바이오(SMT바이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21.43% 취득했다. 에스엠티바이오는 면역세포치료제 연구기업으로 개발 중인 담도암 NK세포치료제인 ‘SMT-NK주’가 희귀의약품지정 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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