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척추수술! 수술 후 관리 잘해야 만족도 높아

  • 등록 2016-06-28 오후 5:18:21

    수정 2016-06-28 오후 5:18:2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척추 질환으로 인한 수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2014년 척추디스크 질환 입원 환자는 27만 9327명으로 2010년(16만1337명)에 비해 73% 늘었다. 동시에 척추수술건수 또한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86% 증가하며, 연평균 12%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척추 치료, 환자 상태에 맞춘 단계적 치료가 중요

서울바른세상병원 강지훈 원장은 “최근 나타나는 척추질환과 수술 증가세의 원인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고령화 현상, 스마트폰 등 각종 IT 기기 사용으로 인한 불량한 자세와 운동량 감소 등을 꼽을 수 있다” 며 “척추 질환 치료의 핵심은 수술, 비수술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 상태에 따른 정확한 진단을 통해 단계적으로 치료하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척추질환의 대명사로 알려진 디스크의 경우 디스크가 탈출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하지 않는다. 디스크질환은 튀어나온 디스크로 인해 신경에 물리적인 압박이 있거나, 압박으로 인해 신경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 발생하는 데 대개 물리적인 압박과, 염증 증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 비수술의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포인트는 물리적인 압박 증상이 심한가, 염증 증상이 심한가 에 대한 판단이다. 염증이 심할 경우는 소염제나 스테로이드제 같은 약물과 주사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약물과 주사요법을 통해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문제는 이런 치료에도 불구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다. 염증보다는 디스크 탈출로 인한 물리적인 압박요인이 강하므로 압박부위를 제거하기 위한 물리적인 치료 즉,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강지훈 원장은 “간혹 환자들 가운데는 막연한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무조건 수술을 기피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며 “하지만 무조건적인 수술 기피를 통한 증상 방치 시 오히려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통증 외에 근육의 위약이나 대소변 장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서둘러 수술을 하는 편이 좋다” 고 말했다.

◇ ‘수술 후 통증증후군’ 흔해 주의해야

대부분의 척추 질환은 퇴행성질환이기 때문에 평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척추 수술의 경우 환자의 여러 가지 증상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다. 수술을 통해 물리적인 압박요소를 제거하여 증상이 확연하게 개선되지만 수술 후에도 의료진과 환자의 철저한 관리가 병행되어야 더욱 완벽하게 회복될 수 있다.

강 원장은 “척추수술을 받는 환자들 중 수술만 하면 통증이나 마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며 “최근 미세현미경 수술,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등 상처를 최소화하는 수술법이 발달하고 이를 통해 통증이나 염증 등의 증상이 확실하게 개선되긴 하지만 수술 후 재활 등 관리를 소홀히 하여 다시 나빠지는 경우도 있으니 수술 후 재활 등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고 말했다.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은 척추 퇴행이 급격히 진행되는 노령층일수록 발생확률이 높다. 척추관협착증, 퇴행성 추간판탈출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의 퇴행성 척추질환 수술 결과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발생 원인으로는 수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육 손상과 인대 약화를 들 수 있으나 최근에는 피부절개 및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최소침습 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므로 연관성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전문의들은 오히려 척추수술 후 재활운동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술 후 통증 증후군” 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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