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 사업 뛰어든 KDB생명…치열해진 시장 선점 경쟁

경기 고양·광주광역시에 주간보호센터 개소 예정
보험연구원 "상품 경쟁력 제고 목적 신사업 진출"
높은 시니어케어 시장 성장률도 요인
  • 등록 2024-12-26 오후 6:37:11

    수정 2024-12-26 오후 7:32:32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KDB생명이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부수업무로 등록하는 등 ‘시니어케어(요양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뎠다. 시니어 케어 시장을 둘러싼 업권 간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 19일 부수업무 신고서를 통해 임차권을 이용한 ‘주간보호센터(주·야간보호서비스 제공 시설)’를 내년 3월 4일 경기도 고양시와 광주광역시에 개설하고 장기요양서비스를 개시한다.

KDB생명 관계자는 “고령화 심화로 요양서비스 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당 고객 수요 충족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센터부지 임차, 시설 개소와 관련해 지자체와 협의 중이며 운영 장소 확정 추후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의 골자는 노인 주거복지시설을 설립 요건을 ‘토지·건물 소유’에서 ‘임차를 통한 사용권 획득’으로 완화하는 것으로 KDB생명 역시 임차를 통해 요양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시니어케어 시장에 뛰어드는 보험사는 늘어날 전망이다. 강성호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험사가 건강보험, 간병보험 상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요양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도 보험업계의 요양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니어케어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케어 시장은 지난 2018년 8조원에서 2022년 14조 5000억원로 성장하며 연평균 15.6%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만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오는 2025년 20%, 2034년 30%, 2045년 40%, 2060년 50% 돌파가 예상된다.

요양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인 보험사는 3곳이다. 삼성생명은 요양시설 등 시니어케어 신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며 NH농협생명은 작년부터 요양 사업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다양한 시니어 사업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하나생명은 지난 2분기 하나은행과 공동으로 TF를 만들고 현재 경기도 일대의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요양 전문 자회사 KB골든라이프를 통해 강동케어센터, 서초빌리지, 평창카운티 등 4개 요양시설을 운영 중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1월 시니어케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설립한 뒤 노인요양시설과 노인복지주택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KDB생명 본사(사진=KDB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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