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부부는 행사에 앞서 양동양 전(前) 한국 파독 연합회 회장과 김춘동 현(現) 한국 파독 연합회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파독 근로자들의 독일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을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1960년대~1970년대 이역만리 독일에서 약 2만 명의 광부와 간호사가 보내온 외화를 종잣돈으로 삼아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면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토대로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과정에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낯선 환경과 위험한 현장 속에서 가족과 고국에 대한 책임감이 오늘날 여러분과 대한민국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그럼녀서 “여러분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의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여러분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김춘동 회장은 오늘 행사로 파독 근로자들의 헌신이 적절히 대우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면서 자리를 마련해 준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파독 광부 출신인 신광식 전(前) 경기도의원은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자 전체의 건강을 기원하며 참석자들과 함께 ‘글뤽 아우프(Gl?ck auf)’를 외쳤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여러분의 파독 근무 생활은 여러분 개인의 과거 추억이자 우리 국가로 봤을 때는 위대한 한국인의 산업사이고 이민사”라며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자리를 통해서 우리 국민 모두에게 우리 역사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 행사에서는 파독 출신 광부, 간호사들로 이루어진 ‘글뤽아우프 합창단’ 30명이 로렐라이, 보리수, 도라지 타령 등을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