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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1분기 홍콩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2.7% 성장해 시장 예상치인 0.5%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홍콩은 이날 오후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존 리 행정장관이 이날 오전 깜짝 발표했다.
홍콩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홍콩은 올해 들어서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발맞춰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국경을 개방했다. 3월 홍콩 방문객 수는 전달보다 68% 급증한 250만명에 달한다.
다만 홍콩 경제 회복이 더디다는 지적도 나왔다.
ING그룹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이리스 팡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올 1분기 경제성장은 상당히 느린 것”이라며 “홍콩이 더 이상 불황에 빠져 있지는 않다는 신호이지만 회복세가 약하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4분기에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면 중국 본토와 홍콩의 수출입이 약해져 다시 경제에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홍콩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5%, 3.1%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