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대만 해역 상공에서 사흘간 양국 군용기 400여 대가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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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매체 중국시보(中國時報)는 지난달 대만 동부 해역 상공에서 사흘 동안 미국 군이 100여대, 중국 군이 300여를 동원해 밤까지 비행했다고 군 소식통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미국 공군은 F-16 전투기와 해군 F/A-18E 전투기 등을 투입했으며 중국군은 3배 많은 수호이(Su)-35 전투기와 훙(H)-6K 폭격기 등을 보냈다.
이 관계자는 “대만 군은 전 과정을 모니터링했다”고 말했다. 3일동안 비행 도중 기체 이상이나 전투기 신호 이상으로 인한 이륙이나 회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미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중국 군의 대처 능력과 중국 군용기의 능력과 한계점 등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해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 군용기의 엔진 성능은 미군에 못 미치지만 항공전자 시스템은 뒤처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만 문제는 미중 간의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0차 당대회에서 반드시 통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14일 첫 정상회담에서도 대만 문제가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지난달 말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진입한 중국 군용기가 2020년에는 380대, 2021년 972대였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1000대를 넘어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 위협이 심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