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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지역은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12억 6891억원) 이하의 매물들이 형성돼 있는 곳이다. KB리브온에 따르면 강북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7억 7000만원, 금천구 7억 6000만원, 은평구 9억 1000만원에 형성됐다. 장기적인 다주택자 보유세 부담 강화 정책하에서 전문가들이 중저가 아파트의 우선 매도를 권하고 있는 만큼 다주택자의 매물출회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똘똘한 한 채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가계대출 총량관리제 폐지와 대출 완화를 기조로 삼자 가격 상승 여력이 커질 것으로 분석하면서다.
실제 서울 서초구와 광진구, 용산구는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대통령선거를 기점으로 서초구와 용산구는 각각 2.8% 줄었고 광진구 역시 0.9% 줄어들었다.
금천구 A공인중개사 대표는 “투자로 들어온 고객 중심으로 6월 전에 정리하고 싶다고 내놓은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대출 규제 완화를 대비해 자금을 회수하고자 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출규제 완화시 매매가 상승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전세만기 수요가 오는 7월부터 나오는데다 보유세 전가까지 겹치면 임대차 시장의 가격상승이 커지고 매매가를 밀어올릴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대출규제가 완화될 경우 단기 상승여력을 높이는 셈이지만, 실수요자들에 대한 지원을 막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DSR 규제를 완화하면 가격상승 여력이 더욱 커지면서 시장에서도 가격을 높이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다만 대통령 공약사안이라고 하더라도 인수위를 거치면서 공약이 수정될 수 있어 지금의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